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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암 연구 위해 학문 벽 걷었어요"

"희귀암 연구 위해 학문 벽 걷었어요"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9.1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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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외과·병리과 등 위장관기질종양 연구 '한마음'
대한위장관기질종양연구회 15일 신라호텔서 첫 심포지엄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내지 못한 희귀암 중 하나인 '위장관기질종양(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 GIST)'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과와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손을 맞잡는다.

대한위장관기질종양연구회(초대회장 강윤구·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오는 15일 오후 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회 '다학제간 기스트(GIST) 심포지엄'을 연다고 밝혔다.

주로 위와 소장에 발생하는 GIST는 1990년대에 들어서야 평활근육종과는 다른 새로운 종양으로 밝혀졌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했을 정도로 희귀암에 속한다.

국내에는 매년 2만여명의 새로운 위암 환자 중 약 600명 가량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초 대한위장관기질종양연구회를 설립하는데 앞장선 강윤구 초대회장은 "GIST는 아직까지 의료진들에게 생소할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육종"이라며 "연구회를 중심으로 자주 변하고 있는 GIST진단 및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정기적인 학술행사와 홍보를 통해 최신 지견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위장관기질종양연구회는 국내 대학병원 종양내과·외과·병리과 등 3개과 교수들이 체계화된 GIST 진단과 치료를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설립한 이후 동계 워크숍·심포지엄 등을 통해 저변 확산에 나섰다. 한국노바티스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전이성 기스트의 진단 및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크리스토퍼 콜리스 교수(미국 오레곤 의과대학)·피터 피스터 박사(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드사이 박사(오스트레일리아 로얄 멜버른 병원 암센터) 등 해외 석학들이 발표를 한 뒤 참석자들과 증례토론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강윤구 초대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기스트 치료와 관련된 최근 동향 및 다양한 정보 교류를 통해 보다 선도적이고 폭넓은 치료 지평을 제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스트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 소책자 발간 사업 ▲후향적 임상 조사 ▲연구 활동 등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어디에 소속되지 않고 있는 연구회는 대한위암학회 공식 학술연구회로 등록, 체계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  

강 초대교수는 세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을 거듭한 끝에 GIST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을 완성, 대한의사협회지 9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GIST 환자는 주로 수술을 해 왔으며, 전이된 종양의 경우 제거하는데 한계를 노출해 왔다. 2002년 11월 표적항암제 글리벡이 만성골수성백혈병과 GIST 치료제로 승인받은 이후 평균 수명이 1년에서 5년을 넘어서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글리벡이 듣지 않는 환자를 위해 개발한 항암제 '수텐'의 임상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치료와 진단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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